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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자책방/책 리뷰(월~금 연재)

위화의 '인생' #1 - 다시 만난 위화의 '인생'

by 달자책방 2021. 1. 18.

안녕하세요 달자책방의 전달자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중국의 대표 작가 위화의 '인생'이라는 책입니다. 이번 책 리뷰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지금 이 포스팅으로 시작하여 5회 분량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지난 리뷰는 첫 리뷰다 보니 구성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껴. 이번 리뷰에서는 리뷰의 구성을 좀 더 탄탄하게 해보려 합니다. 매번 조금씩 나아지는 리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위화의 '인생 리뷰.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닳도록 읽은 위화의 '인생'

 

위화의 '인생'

'인생'의 줄거리를 아주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부잣집 도련님이었지만 망나니 같은 행실로 가난한 농민이 되어버린 푸구이가 국공내전, 디약진 운동, 문화 대혁명 등 중국의 격변 하는 현대사 속에서 가족들과 끈질기게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로 담아낸 작품이에요.

소설의 전개는 민요를 수집하는 '나'에게 푸구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책을 읽다 보면 어릴 적 옛날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처럼 거부감 없이 술술 읽힐 거라 생각됩니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계속 책을 잡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보시게 될 거예요.

 

 

중국의 대표 작가 위화.

 

'인생'의 저자 위화의 다른 작품들을 살펴보면,

'가랑비 속의 외침', '허삼관매혈기', '형제', '제7일', '살아간다는 것(인생의 원제)' 등의 작품을 내놓은 중국의 대표 작가입니다.

특히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인생'이라는 소설의 원제인 '살아간다는 것'은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하고, 궁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인생'의 원작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할 만큼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죠.또한 '허삼관매혈기'는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하정우, 하지원 주연의 '허삼관'이라는 영화의 원작으로 모티브가 되기도 했습니다. 

 

위화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입니다. 위화라는 작가이 이야기 스타일을 좋아하다 보니 작품 대부분을 읽어 봤고 그 작품들을 리뷰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특히 그중('인생'을 제외하고) '제7일이라는 작품을 기회가 된다면 꼭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인생을 읽고 만족하신 분들이라면 '제7일'도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 때 가장 좋아했던 소설

소설 '인생'을 처음 읽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당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고시텔에 살고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남들이 다 하는. 평범하다고 생각되는 일은 하기가 싫었던 건지. 직장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도 안 하다 보니 모아뒀던 돈은 점점 줄어들고 당장 내일 뭐 먹고 버텨야 하나 이것조차 막막했습니다. 겨우겨우 버티고 있었죠. 그러면서도 일을 구할 생각은 안 들더군요.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가.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을 얻고 싶었어요. 사춘기가 뒤늦게 쎄게 온 거죠.

 

그러던 중 '인생'을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름밤, 창문 밖에서는 실외기 소리와 술 취한 사람들 소리, 차 소리가 같이 울리고 있었고, 저는 그 고시텔 방 안에서 시끄러운 바깥과는 상관없이 숨을 쉬고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인생' 속 이야기에 빠져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이고 집중 시간이 길지 못해 한 권을 한 번에 읽는 경우가 없는데, 이 책은 단숨에 읽어 냈습니다. 읽으면서 인문들과 함께 웃기도 하고, 엉엉 울기도 하면서 읽었죠. 그런 감정들을 느낌과 동시에 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왜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가. 이런 물음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저에게 많은 영향을 줬어요. 그 전에는 없던 목표가 생긴 것도 아니고, 꿈이 생긴 것도 아니지만 그냥 제 인생을 계속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좋아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시작했어요. 그냥 시작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여유가 넘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준비한 위화의 '인생'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삶은 고통이다.'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준 소설 '인생'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소설 '인생'이 제가 필요한 순간에 저를 찾아왔던 것과 같이 이 포스팅을 과거의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누군가가 본다면, 그리고 포스팅을 통해 '인생'을 읽고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럼 위화의 '인생'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들은 다음 리뷰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추천하시는 책이나 리뷰를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있으신 분들 혹은 기타 문의사항은 방명록이나 메일로 말씀해주시면 확인 후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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