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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자책방/책 리뷰(월~금 연재)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4 - 분노와 자의식 과잉

by 달자책방 2021. 1. 14.

안녕하세요. 달자책방의 전달자입니다.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나요?

사람들이 다 나를 신경 쓰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

회사 동료들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모든 일들이 자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그런 생각.

바로 지나친 자의식입니다. 그리고 이 지나친 자의식은 분노의 원인이 되기로 합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리뷰. 그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지나친 자의식과 분노에 대한 책의 내용에 대해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그럼 네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나친 자의식을 버리자. 우주는 나를 중심을 돌아가지 않는다.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감정을 느낀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최초의 경험은 중학교 1학년 입학 직후 입니다. 다니던 초등학교와 거리가 있는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기본의 친구들과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학교 입학 후 처음 교실에 들어갔을 때 내가 아는 친구는 없었습니다. 당시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원래 친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던 저는 입학 초 삼삼오오 모여 떠드는 아이들 중 하나가 어쩌다 내 쪽을 스쳐지나 보게 될 때면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 다음은 대학교 휴학 후 복학했을 때입니다. 복학 시기가 늦어져 같은 학년에는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동기들과는 학년이 달랐고, 과 활동도 하지 않아 안면이 있는 사람이라곤 거의 없었습니다. 중학교 때와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무리가 이야기를 하고 있거나, 그중 한 사람이 내쪽으로 고개를 돌리기만 해도 내 이야기를 하나 싶어 기분이 나빴습니다. 

 

졸업 후 두 번의 직장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입사 초반 마다 위와 같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럴 때면 내가 일을 잘 못해서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건가. 어리바리해서 이번 신입 잘 못 들어왔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 때면 기분이 나쁨과 동시에 나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져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중학교, 대학교, 두 번의 직장 생활에서의 일. 모두 비슷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표출되진 않았지만 제 안에서 분노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들이 나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우스운 일입니다. 그렇게 느껴졌던 것일 뿐입니다.

저는 그들이 내 얘기를 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전혀 몰랐는데도 혼자서만 모두가 내 얘기를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지나친 자의식은 세상의 모든 것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서 비롯되고 이는 분노로 번질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지나친 자의식으로 인한 분노도 저를 힘들게 하였지만,

그보다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없어진다는 부분이 더욱 저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책에 의하면 아래와 같다.

다른 사람의 행동은 그들의 내면에서 시작된 것.

 

정리하자면 나의 행동이 나의 내면에서 시작되듯이 타인의 행동도 타인의 내면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타인이 하고 있는 행동은 나에게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니 너무 의식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지나친 자의식으로 인한 분노는 실제로 분노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었을 수 있는데도 내 스스로가 분노할 상황을 만드는 것이겠죠.

 

마음이 지옥일 때는 세상 누구에게라도 악의를 느낀다.

 

결국 생각해보면 앞서 말한 경험에서 제가 분노의 감정을 느낀 것은 익숙하지 않은 상황,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상황.

위 책 속의 글에 빗대자면 내 마음이 지옥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경우 화가 났을 때는 일단 화난 이유와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자문해 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현재 자신이 상태가 자의식 과잉은 아닌 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겠죠.

화가 나면 본인만 손해니까요.

근데 화난 이유와 문제에 대해 자문해 봐도 정말 쎄하다. 그런 경우도 있죠. 정말 쎄한 경우. 이 사람이 나한테 이유 모를 악감정을 가지고 있다 싶은 경우.

 

저 같은 경우는 쎄할 때는 무조건 피하는 편입니다.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겠지만 애초에 나에게 악감정이 있는 사람과 부딪혀봐야 득 될 것이 없다는 생각이죠. 저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그것으로 인해 신경 쓰이는 것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이고, 상대방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것 자체도 저에게는 스트레스인 부분이라서 최대한 트러블을 만들지 않기 위해 피합니다. 개인적으로 트러블도 애정이 있을 때만 발생하지. 그런 애정이 없응 상대에게는 트러블도 아깝더라고요. 지는 게 이기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책에 나오는 시인 소동파의 '내 눈으로 세상을 보면 나쁜 사람이 하나도 없다'라는 말이 현실감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유념해두고 상기하면 건강한 정신을 가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준비한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네 번째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지나친 자의식과 분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마음가짐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특히 '내 눈으로 세상을 보면 나쁜 사람이 하나도 없다.'라는 말은 저에게 크게 와 닿았습니다. 많은 분들에게도 이런 말들이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 리뷰를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 추천하는 책이나, 리뷰를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있으신 분들 혹은 기타 문의사항은 방명록이나 쪽지로 말씀해주시면 확인 후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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